오프닝 세레모니의 뉴욕 오피스에서 만난 움베르토 레온.
Beauty: FRAGRANCE

아주 작은 보물들

'오프닝 세레모니'의 움베르토 레온의 소중한 보물,
에스티 로더 시그니처 컴팩트 콜렉션

지난해 어느 날. 에스티 로더의 뷰티 어드바이저들을 위한 새로운 유니폼의 디자인을 위해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오프닝 세러모니'의 움베르토 레온과 그의 파트너 캐롤 림을 처음 만났습니다.

이 정교한 커피잔과 차이니즈 투 고 박스 컴팩트는 제가 가장 아끼는 컬렉션이에요!
커피잔 컴팩트: 레온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템!

움베르토 레온은 이 만남을 아주 특별하고 운명적이었다고 합니다. 뉴욕 맨하튼 남쪽에 위치한 오프닝 세레모니 사무실, 그의 책상 위에는 오래 전부터 에스티 로더의 솔리드 퍼퓸 컴팩트 11개가 빛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에스티 로더 컴팩트를 산 건 약 10년 전 팜스프링스에서였죠.” 캘리포니아 출신의 뉴요커인 그는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25개의 에스티 로더 컴팩트 컬렉션을 수집했습니다.

에스티 로더의 솔리드 퍼퓸과 파우더 컴팩트는 일년에 한 번씩 오직 홀리데이 시즌에만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1963년 부터 현재까지 700여가지의 디자인으로 수 많은 콜렉터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카메오에서부터 아르 데코 형식의 디자인은 물론 에스티 로더 여사가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인 페일 블루를 이용해 직접 만든 유스-듀 부티끄 오벌 컴팩트까지! 그 해 출시된 디자인들은 한 시대를 상징하는 동시에 시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컬렉션을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중에 분명 너무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 있거든요.” 레온에게 영감을 주는 이 컬렉션은 단순히 향기 나는 보물을 모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컴팩트 컬렉션:10여년간 움베르토 레온이 모아온 에스티 로더의 솔리드 퍼퓸 컬렉션.

레온의 컬렉션은 하나같이 진귀하고 소중하지만 그 중 그가 더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사랑하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그는 다채로운 컬러의 보석이 정교하게 장식된 컴팩트를 손으로 가리키며 기쁘게 고백합니다. “제 컬렉션 중 가장 사랑하는 것은 커피잔 모양의 디자인과 차이니즈 투 고 박스 디자인이에요. 제 자부심이자 기쁨이죠!”.

이 사랑스럽고 정교한 작품들은 에스티 로더의 뷰티풀, 화이트 린넨 향부터 노잉, 시나바 향수를 각각 담고 있지만 그는 각각의 컴팩트의 역사와 시간을 그대로 보존하며 소중히 간직 하고 있습니다. 어떤 향수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로 또 어떤 향수는 남김 없이 사용된 채로.. “이 향수들을 예전 누군가 사용했던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시절 누군가의 사랑과 추억이 담긴 채로 말이죠.” 레온은 엄지 손가락 지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탐스러운 파인애플 컴팩트를 가리키며 설명을 했습니다.

최근에 그가 수집한 조디악 시리즈(별자리)의 두 개의 컴팩트, 쌍둥이자리와 전갈자리 파우더 컴팩트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채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건 원래 클로이 세비니에게 줄 선물이었어요.”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자신의 의류라인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으며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패션 아이콘인 클로이 세비니, 그녀 역시 자신만의 보물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향수 컴팩트를 모으고 세비니는 에스티 로더의 파우더 컴팩트를 모아요.” 그는 그녀의 컬렉션 대해 컬렉터답지 않게 전혀 질투 없는 시크한 말투로 대답했습니다. (사실 조금 느껴지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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